지난해 통합 챔피언 KT 위즈가 팀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롯데 자이언츠를 화력으로 눌렀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전날(4일) 5차전 0-5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263)를 달리던 롯데 상대로 KT가 폭발했다. 1회말 첫 공격부터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롯데 외국인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쳤고 김민혁이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을 고르며 KT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점 찬스를 4번 타자 박병호가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988호, 시즌 4호, 박병호 개인 7호, 구단 시즌 1호 만루포였다.

KT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렷고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KT 타자들의 집중력에 스파크맨은 또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고르며 다시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병희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뽑았다. 롯데는 결국 스파크맨을 강판시키고, 서준원을 올렸다.
KT는 서준원 상대로 심우준이 병살타를 쳤다. 그러나 조용호가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는 6-0으로 벌어졌다.
KT는 5회초 실점을 했다. 4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벌이던 선발 엄상백이 추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 지시완에게 볼넷,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럼에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정훈에게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고 6회초에는 1사 3루에서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수가 피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팀 타율 1위 팀 롯데 화력을 이대로 끝까지 봉쇄했다. 그리고 6회말 2점을 더 뽑아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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