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주장 한유섬의 투혼은 때를 가리지 않았다. '쓱린이'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SSG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어린이날 3연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는 1회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회부터 무사 만루 기회를 얻은 SSG다. 첫 타점을 한유섬이 터뜨렸다. 한유섬은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땅볼을 때렸다. 자칫 병살타로 이어지면 초반 흐름이 꼬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유섬은 1루수 땅볼을 때린 뒤 1루까지 전력질주했다. 송구가 2루로 향하고 다시 1루로 향하기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베이스에 먼저 도달했다.

한유섬의 전력질주로 SSG는 선취점을 만들며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후 김강민, 오태곤의 적시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2회에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자신의 장타력을 뽐냈다. 박성한의 좌전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한유섬은 한화 이민우의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3점포를 때려냈다. 7-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아내는 홈런포였다.
경기 초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때려냈고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한유섬의 4번째 타석이 돌아온 5회에는 10-3으로 7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한유섬은 투혼을 선보였다.
5회 2사 1,3루 상황에서 한유섬은 초구에 1루수 땅볼을 때렸다. 한화 1루수 박정현이 숏바운드를 몸으로 막았고 파울 지역으로 튀었다. 후속처리가 더 빨랐다. 하지만 한유섬은 이 틈을 타서 1루에 슬라이딩 했다. 끝까지 생존의 의지를 선보인 것. 비록 아웃은 됐지만 한유섬의 승리를 향한 절실함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던 대목이었다.
결국 한유섬의 활약 뿐만 아니라 SSG는 타선이 골고루 터지면서 어린이날 ‘쓱린이’들에게 승리의 간절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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