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은 '만루 홈런'…박병호, "다시 야구장 가자고 했으면 좋겠다" [수원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5 18: 06

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날 승리를 거뒀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선물을 준비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전날(4일) 5차전 0-5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263)를 달리던 롯데 상대로 KT가 폭발했다.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 만루 KT 박병호가 선취 만루홈런을 날린 뒤 최만호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05 /ksl0919@osen.co.kr

롯데 외국인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쳤고 김민혁이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볼넷을 고르며 KT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점 찬스를 4번 타자 박병호가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스파크맨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988호, 시즌 4호, 박병호 개인 7호, 구단 시즌 1호 만루포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1회부터 찬스가 왔다. 꼭 성공시키고 싶었다. 선취점이 중요할거라 생각했다. 실투가 들어오면서 좋은 타구로 연결이 됐다.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된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 날에 승리를 거뒀다. KT는 2015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8-15 패배 후 한 번도 어린이날 승리가 없었다.
2016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NC 상대 2-15 완패, 2017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1-13 완패, 2018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넥센(현 키움) 상대 1-10 패배, 2019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4-6 패배, 2020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롯데 상대 2-7 패배, 2021년 5월 5일 고척 키움 원정 0-14로 패하며 어린이날 전패였다.
박병호는 “수원 어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준 날이 되어 기분좋다. 어린이 팬들이 사실 많아져야 미래에 그런 팬들을 확보할 수 있다. 오늘 이후 기뻐서 다시 야구장에 가자고 하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05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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