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황동재, "삼린이들에게 행복을 준 것 같아 뿌듯"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5 17: 51

“데뷔 첫 승보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고 어린이 팬들에게 행복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황동재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NC를 5-2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황동재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2.05.05 / foto0307@osen.co.kr

황동재는 경기 후 “데뷔 첫 승보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고 어린이 팬들에게 행복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첫 등판부터 떨리지 않았고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설레고 두근거렸다.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내 몫을 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3회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중견수 김현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을 거다. 고맙다고 밥 한번 산다고 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과 차이점을 묻자 “KIA전(4월 29일)에서 이닝당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다 보면 타자가 칠 테니 안타가 되든 아웃이 되든 결과가 나올 거 아닌가. 투구수를 줄인다는 마음으로 맞붙었다”고 대답했다.
고교 시절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뿌렸으나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불과하다. 구속 회복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황동재는 “구속 향상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억지로 올려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투구 템포와 변화구로 승부하려고 한다. 시즌이 끝나고 점차 구속이 향상돼야 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선발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황동재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소름이 돋았던 건 사실이다. 경기 시작할 때부터 6~7이닝을 생각하고 등판한 게 아니라 매 이닝 잘 막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육성 응원을 받으니 이제야 꿈꾸던 야구장에서 야구하는구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에서는 첫 승 또는 첫 홈런을 신고한 선수가 선수단에 피자를 돌린다. 이에 황동재는 “피자는 너무 식상하다. 수제 버거 등 메뉴를 바꿀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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