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분, 골키퍼가 구했다!’ 대구, 포항과 극적 1-1 무승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5 18: 25

[OSEN=고성환 인턴기자] 대구FC가 오승훈 골키퍼(34)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어시스트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는 5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0라운드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2승 3무 5패로 승점 9점에 올랐다. 포항은 4승 4무 2패, 승점 16점에 오르며 3위 자리를 지켰다.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모세스가 원톱으로 나섰고 임상협-고영준-정재희가 2선을 구성했다. 이수빈-신진호가 뒤를 받쳤고 심상민-박찬용-박승욱-신광훈이 수비를 지켰다. 골문에는 윤평국 골키퍼가 자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근호-제카-고재현이 최전방을 담당했고 홍철-라마스-이진용-황재원이 허리를 구성했다. 김진혁-홍정운-정태욱이 백스리를 형성했고 오승훈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은 시작부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포항과 대구 모두 중원에서부터 거친 몸싸움을 서슴지 않으며 서로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8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대구가 홍철-제카-라마스-이근호-이진용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원터치 패스 플레이에 이어 슈팅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진용의 슈팅은 빗맞으며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포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포항이 모세스-박승욱-임상협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역습 전개를 선보였다. 그러나 임상협이 슈팅을 살짝 망설이는 틈을 타 오승훈 골키퍼가 뛰쳐나와 가까스로 막아냈다.
대구가 반격했다. 전반 45분 정태욱이 크게 감아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머리에 맞추며 슈팅이어갔다. 그러나 공은 왼쪽 옆그물을 스치며 살짝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모세스를 대신해 이승모를 투입하며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대구는 선발로 나선 11명 그대로 후반을 맞이했다.
한 골 싸움에 접어든 양 팀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5분 대구는 고재현을 대신해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를 투입했다. 포항은 이수빈과 임상협을 불러들이고 이광혁과 이호재를 투입했다.
포항이 홈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27분 고영준이 신진호의 코너킥을 머리로 완벽하게 돌려놓으며 대구 골문을 열어젖혔다. 고영준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포항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포항이 몰아쳤다. 후반 38분 조재훈이 대구 수비의 공을 뺏어낸 후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후 조재훈의 패스를 받은 고영준의 왼발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구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승훈 골키퍼의 머리에 맞은 공이 황재원의 머리에 재차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은 황재원의 득점, 오승훈 골키퍼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경기는 극적인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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