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감독이 시즌 첫 승 제물로 선두 울산현대를 잡았다.
수원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사리치의 결승골이 터져 울산현대를 1-0으로 이겼다. 수원(2승4무4패, 승점 10점)은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7승2무1패, 승점 23점)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4-4-2의 울산은 바코와 아마노 준 투톱이 출격했다. 김민준, 고명진, 김성진, 최기윤의 중원에 이명재, 김영권, 원두재,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장갑을 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류승우, 그로닝, 유주안 스리톱에 사리치, 유제호, 정승원의 역삼각형 미드필드진이었다.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장호익의 포백에 골키퍼는 양형모였다.
두 팀은 전반전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정적 장면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25분 만에 유제호를 빼고 이한도를 투입했다.
돌발변수가 생겼다. 전반 25분 최기윤이 깊은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26분 김성준이 태클로 공을 빼낸 뒤 류승우의 정강이를 찼다. 주심이 즉각 김성준의 퇴장을 명령했다. 비디오판독 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울산은 수적열세에 놓였다. 이어진 수원의 프리킥에서 이기제가 찬 슈팅을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았다. 울산은 전반 37분 최기윤과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과 임종은을 넣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아마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전 울산의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은 노장 염기훈을 투입했다. 줄기차게 두드린 수원이 선취골을 뽑았다. 후반 18분 사리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울산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역동작에 걸린 조현우가 방향을 예측하지 못했다.
울산은 분위기가 말렸다. 후반 29분 오현규와 충돌한 김태환이 화를 참지 못하고 계속 달려들었다. 주심이 김태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울산은 후반 30분 고명진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4분 엄원상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수원은 후반 35분 류승우가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날린 염기훈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넘었다. 류승우는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일대일 찬스에서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남은 시간 한 골을 잘 지켜 거함 울산을 무너뜨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김성락 기자 ks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