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결승전과 다른 기분이었다. 정말 기쁜 우승이다."
결승 무패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폭주기관차' 이병렬은 환한 웃음과 함께 통산 네 번째 GSL 우승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병렬은 5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GSL 시즌1' 코드S 장현우와 결승전서 4-2로 승리,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병렬은 우승 상금 3만 달러와 우승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준우승에 머문 장현우는 상금 1만 2000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병렬은 "작년까지만 해도 무관중 결승전이라 우승의 기쁨이 그렇게 까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 결승은 가족들도 오고, 팬 분들도 와주셔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한 대회서 우승하니까 너무 기분 좋다. 정말 기쁜 우승"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2019년 부터 해 마다 우승 타이틀을 하나씩 늘리고 있는 이병렬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GSL 최다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렬의 우승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는 5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G5L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나이가 군대를 가야 하는 시점이 됐다.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아서 가기 전에 그 후에 안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고 싶다. 다섯 번째 우승을 목표로 삼고 더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부사 기질을 십분 살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내리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던 이병렬은 상대 장현우를 완벽하게 분석해 네 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3세트까지 초반 승부가 굉장히 많이 났지만, (장)현우 선수가 운영을 더 잘한다고 생각했다. 뒤로 갈수록 준비한 빌드가 많이 없기 때문에 위기라는 생각을 했다. 3-2가 되고 나서 가장 자신있는 운영으로 부딪혀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1세트 골든월은 무조건 올인을 하려고 했다. 베를린그라드는 장현우 선수의 습관을 간파했다. 심시티가 항상 똑같아서 그 점을 노렸다."
이병렬은 "오랜만에 많은 관중 분들 앞의 경기라 긴장도 훨씬 더 됐고, 실수도 많이 했다. 편하게 하던 무관중 경기와는 달랐다. 부담이 많이 됐지만, 관중분들 앞의 경기라 더욱 기분이 좋았다. 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