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에도 지구 꼴찌인 팀이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선 5위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애리조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8-7로 승리, 시즌 13승13패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최근 9경기에서 7승2패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놀랍게도 NL 서부지구에선 최하위다.
LA 다저스(16승7패 .69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6승9패 .6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콜로라도 로키스(이상 14승10패 .583)가 애리조나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애리조나를 맨 아래에 떨어뜨렸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5/202205052232772637_6273e94406aad.jpg)
전통의 강호 다저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우승 후보 전력이다. 샌디에이고도 수년간 지속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호시탐탐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기세. 그런데 약체로 평가된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의 약진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앞서 3년 연속 5할 승률 아래로 지구 4위에 그쳤던 콜로라도는 팀 OPS 전체 1위(.755)의 화끈한 타격으로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FA 영입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15경기 무홈런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C.J. 크론이 NL 홈런 1위(9개)에 오르며 콜로라도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사진] 코너 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5/202205052232772637_6273e94474e28.jpg)
여기에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유틸리티맨’ 코너 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코너 외야와 1루 수비를 오가는 조는 23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25안타 4홈런 10타점 12볼넷 18삼진 OPS .862로 활약, 크론과 함께 콜로라도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10일 다저스전에서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52승110패 .321)이었던 애리조나는 투수진이 몰라보게 안정됐다. 지난해 리그 전체 29위(5.11)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올해 13위(3.56)로 올라왔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2.54로 다저스(1.90)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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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고액 연봉자 매디슨 범가너가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부활한 가운데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27로 이 부문 NL 전체 1위에 빛난다.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하면 로건 길버트(시애틀 0.64)에 이어 2위. 켈리-범가너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도 5할 승률을 넘어 탈꼴찌를 바라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