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서튼 감독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올해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지난해 5월, 허문회 전 감독을 대신해 사령탑에 오른 서튼 감독. 그는 KBO리그 지도자 생활을 하기 전에는 선수로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서튼 감독은 2005년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엔 홈런(35개)·타점(102개)·장타율(0.592)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 좌타자 최초의 홈런왕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7년에는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뛰다가 은퇴했다.
서튼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타율 2할8푼(861타수 241안타) 56홈런 173타점 166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올해 한국 무대에서 고전 중인 타자들을 위해 한 마디 했다. 서튼 감독은 “첫 번째로 투수든 타자든 적응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타자들은 자신만의 장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그리고 장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타격 계획과 어프로치를 심플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타자들이 한국에 처음 오면 투수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KBO 투수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구종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면에서 서튼 감독은 롯데 외인 타자 피터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튼 감독은 “피터스가 어프로치를 간단하게 바꿨다. 좀 심플하게 가면 피터스의 장점인 운동 신경을 더 발휘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며 기대했다.
해마다 리그 각 구단은 공격력을 두고 새 외국인 타자를 뽑을지, 기존 외국인 타자와 계속 동행을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공통된 문제와 고민은 새 문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
오래 뛰지 못하고 방출되는 외국인 타자들은 결국 적응에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구단이 또 새 외인 영입에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름값이 있어도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 ‘먹튀’로 남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시즌 종료 후 1년 더 연장 계약을 맺은 서튼 감독은 올 시즌에는 팀을 상위권에서 경쟁시키고 있다. 서튼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을 받고 있는 시기에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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