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를 끊었는데 또 9연패를 당했다. 이제는 승률 1할도 위험하다. 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 역대급 꼴찌 흑역사를 쓸 분위기다.
신시내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5-10으로 역전패했다. 밀워키와 3연전을 모두 내준 신시내티는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3연속 스윕패를 당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9연패에 앞서 신시내티는 지난달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11연패를 당한 바 있다. 25일 세인트루이스전 승리로 11연패를 끊었으나 다시 9연패 깊은 수렁에 빠졌다. 최근 21경기 1승20패. 시즌 전체 성적도 3승22패로 승률이 1할2푼에 불과하다.
![[사진] 헌터 그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6/202205060553778418_62744729dbd95.jpg)
지난 1900년 이후 개막 25경기 기준으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2승23패) 다음으로 나쁜 성적이다. 지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신시내티와 같은 3승22패로 시작한 바 있다. 1988년 볼티모어는 54승107패(.335), 2003년 디트로이트는 43승119패(.265)로 리그 최저 승률 꼴찌로 마쳤다.
아직 25경기로 전체 162경기의 15.4%를 소화한 초반이지만 신시내티의 경기력은 심각하게 나쁘다. 득실점 마진이 -87점으로 25경기 중 21경기에서 5득점 이하로 공격이 막혔다. 어느 때보가 강한 투고타저 시즌이지만 신시내티의 팀 평균자책점은 30개팀 중 유일한 6점대(6.86)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경기도 신시내티가 왜 안 되는 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1회 시작부터 안타 4개를 몰아치며 3점을 선취했지만 1회 이어진 수비에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헌터 그린이 1~2번 루이스 유리아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속 홈런을 맞은 뒤 볼넷과 2루타로 4타자 만에 3실점했다.
그린은 2회에도 옐리치에게 1타점 2루타, 윌리 아다메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또 3실점했다. 3회에도 타이론 테일러와 케스턴 히우라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그린은 2⅔이닝 9피안타(5피홈런) 1볼넷 7실점 8실점으로 두들겨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4~5회 1점씩 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에이스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가 어깨 부상으로 개막부터 합류가 불발된 신시내티는 투수 마이크 마이너, 내야수 조이 보토, 조나단 인디아, 외야수 타일러 나퀸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카스티요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서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고난의 행보를 피하기 어려운 신시내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