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QS 신기록, ERA 2.84 1위...타이거즈 역대 최강 선발진 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6 08: 08

KIA 타이거즈 선발진이 리그 최강의 반열에 올랐다. 
KIA는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는 으리으리한 피칭을 했다. 8회초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최종적으로는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역투였다. 선발투수가 이렇게 잘 던지는데 질 수가 없었다. 
이의리의 호투로 KIA 선발진은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타이거즈 역대 최다 연속 경기 QS 신기록이었다. 종전에는 2012년에 두 번 작성한 10경기 연속 QS였다. LG 트윈스가 1995년 달성한 19경기 연속 Q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이의리가 4월23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QS 행진을 시작했다. 한승혁도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QS 투구를 했다.  KT와의 3연전에서 양현종, 션 놀린, 임기영이 나란히 QS를 따냈다. KT와의 3연전은 1승2패에 그쳤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선발들만 헛심을 썼다. 
지난 주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면서도 이의리, 한승혁, 양현종이 계속 기록을 이어갔다. 타선이 터지지 않더라도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놀린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전날 임기영에 이어 이의리가 완벽투로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공교롭게도 11QS를 작성하고도 타선의 지원이 부진해 4승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대단하다. 양현종은 6경기 모두 QS를 작성하고도 1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션 놀린은 3번의 QS를 작성하고도 5전 5패를 당했다. ERA 3.86.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한 한승혁의 힘이 컸다. 4경기에서 등판해 두 번의 QS를 작성하며 1승 ERA 2.2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이의리는 6경기 출전 3QS, 1승, ERA 2.42를 기록했다. 임기영은 2경기 모두 QS를 달성했다. 부상으로 빠진 로니 윌리엄스는 4경기 1승, ERA 1.41 짠물 투구를 했다. 
KIA 선발진의 ERA는 2.84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다. 타이거즈 역대 최강의 선발진은 1992~1993시즌이었다. 조계현, 송유석, 김정수, 이강철, 신동수, 이대진이 10승 이상을 챙겼다. 선동열은 1993년 마무리 투수로 10구원승까지 챙겼다. 지금 KIA 선발진이 그때와 맘먹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선발투수들의 승수는 5승에 불과했다. SSG 선발진이 ERA 2.98를 기록하면서 17승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득점 지원이 너무 부실했다. 11QS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6연패까지 당했다. 그나마 5일 키움전에서 3홈런 10득점으로 크게 터졌다. 투수력이 강하면 성적은 보장된다. 그래서 더욱 KIA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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