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3분 2실점→레알에 6분 3실점’ 이쯤이면 과학, 펩 또 '와르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6 12: 30

[OSEN=고성환 인턴기자] "3분간 2실점, 8분간 2실점, 6분간 3실점."
이쯤이면 과학에 가깝다. 펩 과르디올라(51,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와르르 무너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배, 합산 스코어 6-5로 무릎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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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서 4-3 승리를 거뒀던 맨시티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심지어 맨시티는 이날 2차전서도 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호드리구에게 극적인 연속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4분에는 벤제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시티가 염원하던 유럽 제패는 또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인디펜던트' 수석 기자 미구엘 델라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1번 탈락했다. 그중 8번은 실점이 쏟아지며 급격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와르르 무너진 역사는 다음과 같다. 그가 이끄는 팀은 2010년에는 13분간 2실점, 2014년에는 18분간 3실점, 2015년에는 17분간 3실점, 2017년에는 8분간 2실점, 2018년에는 19분간 3실점, 2019년에는 3분간 2실점, 2020년에는 8분간 2실점, 올해에는 6분간 3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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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8-2019시즌에는 손흥민(30, 토트넘)에게 3분간 2골을 내주며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당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을 통틀어 손흥민에게만 3골을 허용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쯤이면 놀랍지도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1번, 바이에른 뮌헨에서 2번, 맨시티에서 5번이나 급격히 무너졌다. 내로라하는 강팀들만을 지휘했으나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은 오히려 점차 심해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역시 델라니의 SNS 게시글을 공유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있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친 시간들"이라 덧붙였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여름이면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그가 맨시티와 계약을 2년 연장해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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