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시상식 냉랭한 분위기' 최민정-심석희, 대표팀 재회 가능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6 18: 08

 ‘메시지 험담’ 사건으로 사이가 틀어진 여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5, 서울시청)와 최민정(24, 성남시청)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심석희는 지난 4,5일 서울 노원구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 김건희(총점 69, 단국대), 2위 김길리(56점, 서현고)에 이어 총점 54점으로 3위에 올랐다. 2차 선발 대회는 7,8일 열린다.
선수들은 각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와 3000M 슈퍼파이널 등 4개 종목을 치른다. 순위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가 결정된다.

[사진] 왼쪽부터 최민정과 심석희 / OSEN DB.

1차 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 안에 든 선수만이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선발전 1차 대회를 3위로 마친 심석희는 2차 대회에 나설 자격을 충족했다. 더불어 다가오는 시즌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커졌다.
최민정은 이번 선발전과 상관없이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자동으로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만약 심석희가 2차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작성해 대표팀에 뽑힌다면 최민정과 마주하게 된다.
여자 500m 예선에서 심석희(서 울시청)이 역주하고 있다. 2022.05.04 /jpnews@osen.co.kr
두 선수가 껄끄러운 사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최민정과 심석희의 사이는 크게 틀어졌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조항민 코치와 함께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 및 비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최민정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500M(금메달과)와 1000M-3000M(이상 은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건 반면 심석희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올림픽 후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여러 차례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둘 사이가 봉합됐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선수가 다시 대표팀에서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생겼다.
사이가 틀어진 후 심석희와 최민정은 지난달 11일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 함께 출전하긴 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최민정은 활짝 웃고 있는 것과 달리 심석희는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냉랭한 분위기가 2022-2023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단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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