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7)가 시애틀 매리너스 이적 후 처음으로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시애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조정을 통해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에 있던 오브라이언을 로스터에 등록했다. 지난달 18일 추후 지명 선수와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애틀로 넘어온 뒤 18일 만이다.
193cm 장신의 우완 투수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 풀네임도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으로 한국 이름을 미들 네임으로 쓰고 있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6/202205061521773039_6274bf7256c1e.jpg)
아이다호 대학 출신인 오브라이언은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탬파베이에서 더블A까지 육성 과정을 거친 오브라이언은 2020년 8월 좌완 투수 코디 리드와 트레이드돼 신시내티로 옮겼고, 지난해 트리플A 풀타임 선발로 23경기(22선발) 112⅔이닝을 던지며 7승7패 평균자책점 4.55 탈삼진 121개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빅리그 데뷔 꿈도 이뤘다. 지난해 9월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로 나선 오브라이언은 1⅓이닝 2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평균 91.9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올해는 시애틀 이적 후 트리플A에서 5경기 모두 구원등판, 1승1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비자책점. 좋은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애틀 불펜에 새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오브라이언의 활약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도 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허구연 KBO 총재가 내년 WBC 대표팀에 한국계 선수들까지 포함한 최정예 드림팀 구성 의사를 내비치면서 내야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투수 데인 더닝(텍사스), 미치 화이트(LA 다저스) 등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6/202205061521773039_6274bf72d30bf.jpg)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WBC는 국적과 관계 없이 부모나 조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해당 국가 혈통일 경우 대표 선수로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오브라이언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본인 의사에 따라 WBC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도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