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잡아?!’ 믿을 수 없는 이정후의 슈퍼캐치, 오태곤은 망연자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06 21: 25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놀라운 수비를 선보였다.
이정후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멋진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고의 수비는 키움이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나왔다.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은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의 2구째 투심을 제대로 받아쳤다.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는 완벽하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어느순간 타구 앞에 중견수 이정후가 나타났다. 몸을 날린 이정후는 아슬아슬하게 타구를 잡아냈고 곧바로 1루에 송구를 했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타구를 잡아낸 이정후를 바라본 오태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누가 보더라도 잡기 힘든 타구였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의 뜻대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전광판에 나온 비디오 판독 화면에서는 타구가 이정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장면이 명확하게 잡혔다. 심판은 판정 번복 없이 아웃을 선언했고 오태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채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정찬헌은 이현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말 오태곤은 여전히 억울함과 놀라움이 교차한 표정으로 수비를 위해 외야로 나갔다. 오태곤은 올 시즌 28경기 타율 1할7푼5리(63타수 11안타) 5타점 OPS .46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타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거의 100%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잡혔으니 이정후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8회에도 최정의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내며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9-2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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