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득점 단 4득점' 전희철 SK 감독, "선수들이 신이 안 났다" [안양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6 21: 53

[OSEN=안양, 고성환 인턴기자] "선수들이 신이 안 났다."
전희철 서울 SK나이츠 감독이 SK 특유의 속공이 터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3-81로 패했다. 서울에서 2연승을 달린 SK는 안양에서 첫 패배를 허용했다. 

자밀 워니(21점, 14리바운드)와 최준용(15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K로서는 KGC에 3점슛 16개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저희가 살릴 수 있는 농구를 잘 못했다. KGC가 준비를 잘했다. 오세근을 다른 방향으로 빼는 모습이 보여서 4차전에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예상한 부분에 당해서 조금 억울하다. 4차전에서는 잘 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SK는 속공 득점이 단 4점에 그쳤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신이 안 났다. 그걸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후반에도 달릴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일 미팅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왜 선수들이 안 달리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에게 블록슛을 당한 워니를 두고 “정규리그 때도 많이 찍혔다. 한 타임 죽이든지 페이크를 써달라고 하는데 고집을 피운다. 외국인 선수들끼리는 자존심 싸움이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감정을 잘 잡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 전반 끝나고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58%에 그쳤다. 26회 중 15회만을 성공시켰다. 전 감독은 “초반에 슈팅이 안 들어가면서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졌다. 홈과 어웨이는 분명 다르다. 선수들 자체적으로 분위기를 끌고 오지 못하면 쉽지 않다. 안양은 워낙 관중 호응이 좋은 곳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희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5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여전히 5차전 승부를 목표로 하냐는 질문에 “노력하겠다. 뱉어놓은 말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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