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최단신(163cm) 내야수 김지찬의 아드레날린이 샘솟는다. 전날(5일) 어린이날 4안타에 이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 찔주를 이끌었다.
삼성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선발 원태인이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타선에서 적재적소에서 리드오프이자 분위기 전환의 역할을 한 김지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지찬은 이날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지찬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도, 좌완 투수도 모두 이겨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지찬은 2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0-0의 균형을 일찌감치 깨뜨렸다.
1-0으로 앞서가던 5회초,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재치로 경기를 요동치게 했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하며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절묘한 3루 선상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이었다. 이후 피렐라의 적시타와 오재일의 적시 2루타,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3점을 추가했다. 김지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그리고 9회초, 쐐기를 박은 것도 김지찬이었다. 김지찬은 9회초 무사 2루 기회에서 좌완 김유영을 상대로 우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안타였다.
전날(5일) 어린이날 4안타에 이어 3안타 맹타. 김지찬은 이날 클래식시리즈를 맞이해 왕조시절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는 것에 감격했다.
경기 후 김지찬은 “요즘 타격감이 좋은 데는 딱히 이유가 없는 것 같다. 한 타석 한 타석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자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특히 클래식 시리즈라 늘 멋있다고만 생각하던 왕조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서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매진도 되었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삼성 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남은 클래식 시리즈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