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뇌출혈로 3일째 의식불명➝설경구 "쾌유 빌겠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5.07 04: 45

배우 강수연이 뇌출혈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은 경과를 지켜본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속사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수연은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수연은 앞서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수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아직까지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은 뇌 안쪽 혈관이 터진 뇌내출혈(ICH)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22일 오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배우 강수연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22 / dreamer@osen.co.kr

강수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계와 대중은 충격에 빠졌다. 강수연과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지일은 자신의 SNS에 “월드스타 강수연 심정지 상태 응급실행. 하루 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하리수도 자신의 SNS에 강수연의 사진을 게재하며, “강수연 선배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응원 글을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은 강수연의 병원을 직접 찾아 쾌유를 빈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 역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수연의 쾌유를 비는 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시상식에서도 후배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설경구는 6일 오후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킹메이커’로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후, “제가 ‘숭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했던 저를 잡아주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시청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서도 빨리 깨서 일어날 수 있게 많은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 1969년부터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강수연은 1986년 영화 ‘씨받이’를 통해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통해 제16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강수연은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드라마 ‘여인천하’ 등 히트작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특히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로 10년 만에 연기자 복귀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의 소식이 전해진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던 바. 대중도 복귀를 앞두고 있던 강수여의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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