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챙긴 고퀄스, 애국심도 '고퀄', "국위선양 언제나 기다리겠다"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5.07 10: 13

[OSEN=잠실, 김민지 인턴기자] 승운이 부족했던 고영표가 팀의 득점 지원을 받고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하며 팀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고영표는 올 시즌 승운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매 이닝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3번의 퀄리티스타트플러스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팀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1승3패로 승보다 패가 많았다. 팀 내 규정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2.12로 가장 낮았으나 패는 가장 많았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종료 후 KT 선발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05.06 /ksl0919@osen.co.kr

이날 경기에서는 박병호가 6회외 8회 연타석 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팀은 6-0 승리했다. 지난달 12일 수원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3-1 패배에 패전을 안아야 했던 설움을 말끔히 씻었다. 개인 평균자책점을 1.71로 낮추고 6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1회는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석에서 1루주자를 7차례 견제했지만 결국 도루를 허용했다. 흔들린 고영표는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가 됐지만 연이어 두 타자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잘 막았다.
3회 1사1,2루 위기는 현명하게 이겨냈다. 발 빠른 주자들이기에 자칫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다시 안정감을 찾아 아웃카운트를 순삭했고, 7회에 이어 5-0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제구력도 절정이었다. 총 106구를 던지며 73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9%에 달했다.
고영표는 경기 후 ”야수들도 잘 치고 싶을 거로 생각한다. 최대한 각자 할 수 있는 부분들로 최선을 다하는 게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이닝마다 점수 덜 주는 게 제 몫이다. 야수들이 미안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고 그저 고맙다”며 동료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커리어에 승이라는 게 의미가 크기 때문에 승운이 부족한 것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면서도 “5월 첫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언젠가 승운이 나에게도 오는 날이 올 거로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년 연기가 결정됐다. 고영표는 앞서 아시안게임 승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영표는 1991년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히기 위해선 단 3명만 뽑는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고영표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항상 불러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발탁해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위선양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은 먹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국제대회는 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minjaj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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