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켈리, 아웃 카운트 1개 남겨두고 완투승 놓쳤다 [ARI 리뷰]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5.07 14: 02

[OSEN=김민지 인턴기자] KBO 출신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아쉽게도 완투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승째를 거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애리조나는 4연승을 달렸고 콜로라도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켈리는 8⅔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완벽투를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직전 등판인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7이닝 2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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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켈리의 평균 자책점은 1.27에서 1.22가 됐고 이 부문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코너 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2사 후 C.J 크론에게 좌전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2사 후에는 샘 힐리어드,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켈리가 한 이닝에 볼넷 두 개를 허용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이내 조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2회까지 33구를 던지며 투구 수도 많았다.
하지만 켈리의 진가는 3회부터 발휘됐다. 1-1로 맞선 3회 삼진 한 개를 곁들인 삼자 범퇴를 시작으로 4회는 뜬공 2개와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는 공 7개로 세 명의 타자를 돌려세웠다.
켈리는 6회를 삼진 2개로 시작했다. 커터(약 145km)를 절묘하게 스트라이크 존 아래쪽으로 던졌고, 체인지업(약 142km)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크론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이닝 동안 33구를 던지며 투구 수를 완벽하게 조절했다.
7회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각각 좌익수 뜬공-우익수 직선타-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8회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내야 땅볼 처리했다.
켈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연속 삼진을 잡았지만 이내 흔들렸다. 엘리아스 디아즈-브랜든 로저스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는 1, 3루가 됐다.
결국 켈리는 4-1로 앞선 9회, 완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크 멜란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애리조나는 2회 조쉬 로하스-케텔 마르테(2루타)의 연속 안타로 무서 2,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세스 비어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회 1사 후 돌튼 바쇼가 콜로라도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2-1로 리드를 잡았다. 페이빈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다. 데이빗 페랄타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켈리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2015년부터 2018년간 KBO리그에서 뛰었다. 4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특히 2018년에는 한국 시리즈 3차전, 6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8년 12월 메이저 리그 애리조나와 계약하면서 빅 리그로 복귀했다. 지난 2일 애리조나와 2년 1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켈리는 올 시즌 엄청난 피칭을 보여주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minjaj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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