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군 엔트리 3명을 조정했다.
한화는 7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내야수 이성곤, 외야수 임종찬, 투수 송윤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퓨처스 팀에서 내야수 정민규, 외야수 원혁재, 투수 임준섭을 콜업하며 한꺼번에 3명의 엔트리를 바꿨다.
이성곤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이성곤은 올 시즌 한화의 주전 1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한화 이적 후 60경기 타율 2할6푼7리 46안타 1홈런 24타점 OPS .758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올해는 27경기에서 68타수 14안타 타율 2할6리 4타점에 그쳤다. 볼넷 12개를 얻어 출루율 3할2푼5리를 기록했지만 홈런 없이 2루타 3개로 장타율 .250 OPS .575. 1루수로서 생산력이 아쉬웠다. 1루 수비에서도 실책이 2개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성곤의 재능을 보면 지금보다 많은 장타를 쳐줄 수 있다. 타석에서 참을성이나 선구안은 좋지만 장타력을 더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2군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곤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성곤과 함께 임종찬도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 말소. 올해 20경기에서 53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9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최근 출장 기회가 줄었다.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에겐 더 많은 플레잉 타임이 필요하다. 1군에선 기회가 많이 없었다. 2군에서 매일 뛰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 송윤준은 전날(6일) KIA전에서 3이닝 2피안타 2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3이닝을 잘 막아줫지만 우리가 최근 2경기에서 27점을 내준 상황이라 롱릴리프가 필요했다. 송윤준이 어제 많이 던진 만큼 몇 경기 못 던지는 점을 고려해 임준섭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1군 콜업된 원혁재는 곧장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충고-홍익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2차 4라운드 전체 35순위에 한화 지명된 좌투좌타 외야수 원혁재는 2018년 9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펜스에 부딪쳐 팔뚝 뼈가 부러지고 팔꿈치 인대가 모두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 재활 중 방출됐지만 재활을 거쳐 테스트를 통해 지난해 한화에 재입단했다. 올해 퓨처스릭그에서 16경기 49타수 11안타 타율 2할2푼4리 2홈런 6타점 10볼넷 9삼진 OPS .769를 기록했다. 이날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콜업과 함께 데뷔전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시환(3루수) 김인환(1루수) 하주석(지명타자) 노수광(좌익수) 원혁재(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박윤철. 김인환이 1군에서 1루수로 첫 출장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