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3주를 어떻게 버텨야할지 고민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해 9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지난 6일 결국 공식적으로 무기한 연기가 결정됐다. 올해 안에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꿈꿨던 많은 선수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하지만 시즌을 치러야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아시안게임 연기가 꼭 나쁜 소식은 아니다. 이번 대회부터 한국 야구대표팀은 KBO리그 중단없이 만 24세 이하 선수를 팀별로 3명까지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팀별로 유불리가 매우 달라졌다. 특히 이정후, 김혜성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선발이 확실시 되는 키움은 아시안게임 기간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랐던 홍원기 감독도 아시안게임이 연기되자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안게임도 아주 중요한 국제대회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좌절감이 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팀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3주를 어떻게 버텨야할지 고민이 됐다. 솔직히 그 선수들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다. 어쨌든 아시안게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도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서운해하는 선수들도 많지만 어쨌든 선수 건강이 최우선이다. 다른 팀들도 아시안게임 기간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살짝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대표팀의 꿈이 무산된 선수들을 안타까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