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4월 희망, 첫 승 턱 냈다...'깐부'에게 소고기는 아직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07 15: 25

NC 다이노스에게 최악이었던 4월, 그럼에도 NC는 이 선수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 투수진의 희망이었던 김시훈 덕분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시훈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4월 한 달 동안 10경기(1선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0(16⅓이닝 2자책점)으로 NC 투수진에서 가장 빛났다. 지난 4월2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고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까지 따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시훈은 선수들과 현장 직원들이 뽑은 구단 4월 MVP를 수상했다. 김시훈은 구단을 통해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며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다. 코치님, 선배님들의 조언과 팀원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수훈선수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C 제공

아울러 데뷔 첫 승을 거두고 지난 5일 대구 삼성 3연전 마지막 날, 다시 창원으로 이동하기 전, 선수단에게 간식으로 햄버거를 준비해 돌려 '첫 승 턱'을 냈다. 그는 "첫 승을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과 응원해주는 동료들에게 작은 보답을 하기 위해 햄버거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팀원들과 함께 팀이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시훈은 첫 승 당시 가장 위기였던 5회, 1루에서 오영수의 다이빙캐치로 첫 승 조건을 완성할 수 있었다. 고향 친구 '깐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김시훈의 첫 승도 완성할 수 없었다. 당시 오영수는 김시훈에게 "소고기 얻어 먹을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김시훈 선수가 오영수 선수에게 소고기를 사주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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