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멋진 밤이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사직구장을 가든 메운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삼성전에서 만원 관중을 이뤘다. 2019년 5월 25일 LG전 이후 2년 11개월 12일 만이다.
하지만 롯데는 삼성 선발 원태인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눌려 0-5 완패를 당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굉장히 멋진 밤이었다. 나는 이 팀의 감독이자 팬이다. 팬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항상 승리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쉽게 졌지만 팬들의 응원을 통해 큰 힘을 얻었고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연전 첫날 완패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2018년 5월 19~20일 두산전 이후 이틀 연속 매진은 처음.
팬들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사직구장 인근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바가지 요금을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평소 숙박 요금보다 2배 이상 비싼 금액을 요구한다는 후문. 거의 크리스마스 이브 수준이다.
이처럼 일부 업소의 배짱 운영에 부산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안겨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2차전 승리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이대호(지명타자)-D.J. 피터스(중견수)-정훈(1루수)-이학주(유격수)-조세진(우익수)-정보근(포수)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