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7점차에 등판한 핵잠수함 필승조, “투수 다 써서 어쩔 수 없이…”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07 16: 16

“투수를 다 써서 어쩔 수 없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6일) 경기에서 7점 차에 필승조 정우영이 등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15-8로 대승을 거뒀다. 1회말 선제 4실점을 했지만 2회초 상대 마운드에 제구 불안을 틈타 7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에도 밀어내기 볼넷 2개와 문성주의 만루포를 묶어서 7점을 더 뽑아내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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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15-8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8회말 2사 만루에서 LG는 올해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 중인 ‘핵잠수함’ 필승조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최승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8회를 틀어막았고 9회말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직접 매듭지었다.
류지현 감독은 7점차에도 정우영을 등판시킨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투수들을 다 썼다. 함덕주와 최동환이 이틀 연투를 해서 두 선수가 휴식조였다. 1회에 선발이 교체되면서 어쩔 수 없었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해야했기에 1이닝 씩 끊어서 던질 수밖에 없었다. 올라오는 투수들이 나눠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고우석이 가장 마지막 투수였는데, 그래서 정우영까지 던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수들이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 놓으며 부담을 줄여줬다. 오늘 경기도 준비할 수 있게끔 해줬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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