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19)이 남다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박찬혁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찬혁은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의 5구째 직구에 시원하게 스윙을 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4회에는 달랐다.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폰트의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은 박찬혁은 호쾌한 타격으로 좌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박찬혁의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진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박찬혁은 이후 2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0-3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박찬혁은 시범경기까지는 그렇게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데뷔 첫 2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는 화끈한 장타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31경기 타율 2할2푼1리(104타수 23안타) 6홈런 1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혁은 정확도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다. 타율은 2할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타석당삼진 비율은 40.7%에 달한다.
그렇지만 박찬혁의 파워는 이러한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홈런 6개로 리그 홈런 공동 3위를 달리고 있고, 이날 경기까지 때려낸 23개의 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11개(2루타 5개, 홈런 6개)를 장타로 만들어냈다. 최근 4경기에서는 3안타에 그쳤지만 그 3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였다.
박찬혁은 분명 약점이 분명한 신인타자다. 상대 투수들도 박찬혁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신인선수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삼진이 많은 것은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앞으로 좋은 경험을 쌓으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박찬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시즌을 출발한 박찬혁이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있는 스윙으로 강렬한 타구를 날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