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알바' 외인의 어설픈 수비, 6실점 대참사 스노우볼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07 22: 08

하루 전에는 12개의 4사구를 헌납하며 자멸했는데 이번에는 실책으로 경기를 스스로 그르쳤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가 1루수 자리에서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NC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NC는 4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NC는 전날(6일) 경기에서 12개의 4사구를 헌납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8-15 대패를 당했다.

NC 다이노스 마티니 016 2022.05.05 / foto0307@osen.co.kr

대패를 뒤로하고 회복력을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이날 NC는 또 다시 스스로 자멸했다. 위기와 실점 상황을 스스로 자초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특히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인 닉 마티니가 1루 자리에 들어선 가운데 실책이 연거푸 나왔다. ‘징계 3인방’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만들어진 공격력 극대화 라인업인데 패착이 마티니는 실점 과정에서 나온 3개의 실책에 모두 관여하며 패배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회 실점 과정부터 실책이 나왔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채은성의 3루 강습 타구가 나왔다. 3루수 박준영이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다. 그런데 악송구가 나왔다. 기록은 3루수 송구 실책. 하지만 1루수 자리에 있던 닉 마티니의 포구에도 책임이 있었다. 1루를 버리고 송구를 차단하거나 스쿱 동작으로 송구를 걷어내야 했지만 어정쩡한 자세로 포구를 하려다 송구를 뒤로 빠뜨렸다. 결국 1루 주자였던 김현수가 2루와 3루를 모두 찍고 홈까지 들어올 충분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허무하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4회말 NC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곧장 실점했고 또 실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마티니의 직접적인 실책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홍창기를 투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사실 이때 루친스키의 2루 송구도 높게 향하며 위험했다. 병살은 실패. 1사 1루 상황이 됐고 문성주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아웃카운트가 추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1루수 마티니가 어설프게 포구를 하려다 타구를 뒤로 흘렸다. 결국 1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고 후속 김현수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에이스 루친스키도 실책이 이어지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안정을 찾기 힘들었다. 1-4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런데 6회에도 다시 마티니의 실책이 나왔다. 6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서건창에게 희생번트를 대줬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2사 2루가 됐다. NC는 박해민에게 기습을 당했다.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박해민의 주력과 센스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1루수 마티니가 사고를 쳤다. 마티니가 타구를 잡은 뒤 부정확한 토스를 건넸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루친스키가 잡을 수 없는 코스로 향했다. 결국 파울지역으로 송구가 흘렀고 2루 주자 유강남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또 다시 허무하게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홍창기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허용했다. 1-6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NC는 더 이상 추격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마티니의 1루수 활용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했고 실전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NC다. 모두 징계 3인방 중 외야수인 이명기, 권희동이 돌아왔을 때를 생각한 플랜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루수로 실책이 없었지만 한꺼번에 실책과 실책성 수비를 몰아서 하면서 팀에 최악의 결과를 안겼다. 선발 루친스키는 실책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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