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시즌 3승째. 이날 승리로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롯데를 4-1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뷰캐넌은 “전 구단 승리 투수가 되기까지 3년이나 걸려 조금 아쉽긴 한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좋았고 전 구단을 상대로 이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롯데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롯데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상태.
뷰캐넌은 “지난번에 팀이 안 풀려 3연전 모두 패했는데 어제 원태인이 정말 잘 던졌고 오늘은 경기가 잘 풀렸다. 내일 선발 수아레즈가 잘할거라 굳게 믿으니까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회 2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건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
뷰캐넌은 “펀치가 좋은 정훈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상황을 극복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한 그는 “평소에 차분한 편인데 경기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이틀 연속 관중이 가득 찬 야구장에서 뛴 소감을 묻자 “정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온몸에 전기가 통한 것처럼 짜릿했다”고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