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에서 홈까지, 허를 찔렀지만…한화 치명적 횡사→3연패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8 00: 10

한화의 과감한 홈 승부가 치명적인 횡사로 연결됐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를 4-5로 패했다. 9회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도 아쉬웠지만 결정적 순간은 8회였다. 
4-5로 뒤진 8회 2사 후 한화는 김인환이 KIA 구원 장현식에게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가 나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대주자 박정현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한화 박정현 /한화 이글스 제공

계속된 2사 1루에서 하주석이 장현식에게 우전 안타를 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1루 주자 박정현이 2루를 지나 3루로 달렸다. 그런데 3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대럴 케네디 3루 베이스코치가 팔을 돌렸다. 
그동안 확률 높은 안전한 판단으로 팀의 주루 미스를 줄인 케네디 코치였지만 이날은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1점차 승부였고, 3연속 안타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화 팀 타선을 감안하면 홈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무모한 승부였다. KIA 우익수 나성범은 타구를 잡은 뒤 2루가 아닌 1루로 송구했다. 타자 주자 진루를 막기 위해 2루로 보내는 게 루틴 플레이지만 케네디 코치가 팔 돌리는 모습을 봤는지 1루를 택했다. 여기서 케네디 코치의 팔이 머뭇거렸고. 박정현도 3루를 지나면서 속도를 잠시 죽였다. 
나성범에게 공을 받은 1루수 황대인도 예상을 못하긴 마찬가지. 한 번 멈칫 했지만 포수 박동원에게 정확하게 송구하면서 중계 플레이를 연결했고, 홈에서 1루 주자 박정현을 잡아냈다. 박정현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갔지만 공보다 한 타임 늦었다. 한화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박정현은 한참 동안 홈을 떠나지 못한 채 아쉬워했다. 
한화는 9회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 상대로 선두타자 노수광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동점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후속 원혁재가 1~2구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삼진을 당했고, 대타 김태연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로 진루하며 2사 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정은원이 1루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4-5 패배.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한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0패(1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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