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가 섬세한 플레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고 이후 홈런까지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선취점, 결승점의 순간 모두 김현수가 역할을 다했다. 물론 스포트라이트의 순간은 5회 결승 3점포의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1-1로 맞선 5회초 1사 1,3루 기회에서 NC 드류 루친스키의 초구 147km 투심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재역전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김현수는 “일단 오늘 선수들이 다 같이 저번에 루친스키 선수의 공을 못 쳤던 것을 연구하고 살아나가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 실책도 있었지만 좋은 결과로 나와서 너무 좋다”라고 승리 속담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공이 워낙 좋은 루친스키 선수다.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서 좋은 코스가 오면 일단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공이 실투였던 것 같아서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안 넘어갈 줄 알았다. 좌중간 외야로 보내서 3루 주자는 들어올 줄 알았는데 공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시즌 7호 홈런으로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는 “작년에는 다리가 아팠는데 올해는 아프지 않다. 올해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홈런도 상당히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1회 선취점 상황에서도 김현수의 센스를 무시할 수 없었다. 김현수는 1회초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 채은성의 3루 강습 땅볼과 NC 3루수 박준영의 악송구가 연이어 나왔다. 채은성이 1루에 도달하는 순간 송구가 뒤로 빠졌다. 김현수는 단숨에 2루와 3루를 돌아서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관찰과 전력질주가 만든 선취점이었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상황이라서 자동으로 스타트가 걸렸다. NC 박준영 선수의 포구 자세가 불안정 해서 악송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뛰었고 홈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