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1등, 팬서비스도 1등! 경기 시작 10분전까지 사진 찍어준 SSG 선수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08 05: 09

SSG 랜더스 선수들이 멋진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SSG는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22승 1무 8패 1위. 2위 두산(17승 13패)과의 격차는 벌써 5게임차로 벌어졌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SSG는 흥행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관중수 20만명을 넘기고 있으며, 홈경기 평균관중수(1만3740명)도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는 가운데 팬서비스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김택형. /OSEN DB

지난 7일 경기 시작까지 약 12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 고척돔 중앙출입로로 통하는 입구에는 여전히 많은 SSG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김택형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등판이 없는 선발투수 김광현은 편한 모습으로 팬들의 선물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반면 구원투수로 경기를 준비해야하는 김택형은 다급한 마음에 몸을 들썩거리면서도 계속해서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택형은 이날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시즌 12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택형은 “지난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런데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응원메세지를 보내주시고 격려를 해주셔서 많은 힘을 받았다.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끝까지 사진을 찍었다”라고 매 경기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 KBO가 ‘팬퍼스트’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리그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먼저 팬서비스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SSG는 홈경기에서 ‘프리허그’가 아닌 ‘프리사인’ 팻말을 들고 선수들이 팬들에게 먼저 사인을 해주기 위해 나섰을 정도다.
“꼭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 선수들이 나선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김택형은 “올해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을 선수들 모두 몸소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를 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들을 팬분들로부터 받고 있다. 앞으로도 야구장 안팎에서 팬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