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24)이 임대로 합류하며 최근 관심을 끈 샬케04가 극적인 역전 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독일 명문 팀 샬케04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샬케가 분데스리가로 돌아갑니다"라며 승격 소식을 알렸다.
샬케는 8일 오전 열린 장크트 파울리와 홈경기에서 전반전 9분과 17분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분 지몬 테로데의 페널티 킥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26분, 후반 33분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3-2 역전 승을 이뤄냈다.
![[사진] 샬케04 공식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8/202205080856773234_62770fa395d23.png)
샬케04는 지난 2020-2021 시즌 3승 7무 24패, 승점 16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해 1990-1991 시즌 이후 30년 만에 강등됐다. 충격적인 강등이었다. 샬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심심찮게 참여했던 전통적인 강호이기 때문이다.
그랬던 샬케가 한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로 돌아온다. 이번 역전승으로 1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62점을 기록, 2위 함부르크SV와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며 분데스리가2 우승과 동시에 승격에 성공했다.
샬케는 강득 직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독일 '키커'는 샬케의 강등이 확정된 당시 "샬케는 지난 15개월간 5명의 감독 교체, 클레멘스 퇴니스 회장의 사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팬들의 항의, 코로나로 악화된 극심한 재정 문제 등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2부 리그가 요구하는 재정 조건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승점 6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샬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무려 30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선수단 연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했기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오잔 카박, 마티야 나스타시치 등 고액 연봉자들을 모두 방출시킨 것이다. 슈코드란 무스타피, 나빌 벤탈렙, 클라스 얀 훈텔라르 등 팀의 중요한 선수들 역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낸 샬케는 단 1시즌 만에 독일 1부 리그 분데스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미드필더 대니 라차는 "우리는 밤을 낮으로 바꿨다. 경기장 안팎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승격을 절대적으로 원했고 갈망했다"라며 승격 소감을 전했다.
또한 샬케의 스포츠 디렉터 루벤 슈뢰더는 "충격적이다. 오늘 일어난 일은 믿을 수 없다. 승격을 믿고 팀을 지원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가 이뤄낸 결과에 행복하다. 우리는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 믿었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샬케04는 살아있다"라고 환호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샬케04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