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는 1루수 적응이 느린 것 같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와 1루수를 오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닉 마티니에 대해 언급했다. 마티니는 전날(7일) 경기에서 실책 2개를 범했고 모두 실점과 연결됐다. 3-6으로 패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이명기, 권희동 등 ‘징계 3인방’에 포함된 외야수들이 복귀하면서 마티니는 1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이명기-박건우-손아섭의 외야 라인업에 마티니를 1루수 자리에 세우는 것은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1루수 자리에서 마티니의 실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라인업 극대화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마티니의 수비가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실책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줄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하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라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다음을 어떻게 극복하고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1루수 적응이 느린 것 같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마티니가 1루로 나가는 것이 라인업 조합에서 나아보였다. 타선을 극대화시키려고 넣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1루수로 더 많이 출장해야 할 것 같다. 지켜보면서 운영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역시 마티니는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박민우(2루수) 손아섭(우익수) 박건우(중견수) 양의지(지명타자) 마티니(1루수) 노진혁(유격수) 이명기(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응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편, 이날 NC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는 외야수 권희동을 1군에서 말소하고 투수 조민석을 콜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