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요건 눈앞이었는데... LG가 퀵후크를 한 이유, "경기 흐름 보려고 했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08 12: 57

“경기 흐름을 보려고 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7일) 경기 선발 등판한 배재준의 조기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있던 배재준은 전날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에 나섰다. 2군에서 평균자책점 1.71로 호투를 하고 있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5회말 1사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5회초 김현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LG 배재준 /OSEN DB

그러나 5회말 1사 후 9번 타자 김응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LG 벤치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박민우, 손아섭의 좌타 라인을 앞에 두고 배재준을 내리고 좌완 김대유를 투입했다. 배재준 입장에서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결구 김대유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고 5회를 정리하면서 LG 벤치의 결정은 성공으로 이어졌고 팀도 6-3으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과감한 결정이라기 보다는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고 했다. 앞서 4회에 실점하는 과정에서 몸에 맞는 공이 나온 뒤에 실점했다. 5회에도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라며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2군 선발 등판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 등판을 위해서 선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재준에게는 다시 한 번 선발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류 감독은 “퓨처스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라고 보고를 받았고 어제에도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라며 “다음 등판도 선발로 준비시킬 에정이고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이영빈(2루수) 허도환(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주는 낮경기를 2번 했고 창원까지 이동도 했다. 체력을 비축해 놓고 에너지 있는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이다”라며 “그런 선수들의 에너지가 발휘 된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도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라인업 변화 이유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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