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대타' 한화 승부수 대실패…병살 찬물→수비 자멸까지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8 17: 20

4회부터 대타 카드를 꺼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승부수가 대실패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김태연(25)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지만 공수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한화는 8일 대전 KIA전에서 4회초까지 0-6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4회말 기회가 왔다.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낸 뒤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노수광이 2루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지만 아웃카운트가 2개 남아있었다. 8번 원혁재 타석이 되자 수베로 감독이 대타 사인을 냈다. KIA 좌완 선발 션 놀린을 맞아 우타자 김태연을 투입했다. 

한화 김태연 /OSEN DB

시즌 30경기에서 102타수 19안타 타율 1할8푼6리 1홈런 14타점 OPS .492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김태연을 4회부터 대타로 기용했다. 좌투수 상대로는 2할7푼8리로 타격이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10경기 타율 1할2푼9리로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연 카드는 불안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김태연은 놀린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을 쳤고,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김태연 대타 나비 효과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6회 1사 3루에서 김태연은 바뀐 투수 홍상삼과 9구 승부를 벌였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점 기회를 날렸다. 
7회에는 우익수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2사 1루에서 황대인의 우측 펜스 앞까지 가는 타구를 놓쳤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큰 타구였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외야 경험이 부족한 김태연에겐 여유가 없었다. 기록은 1타점 2루타였지만 사실상 실책과 다름없었다. 스코어가 3-7로 벌어진 순간. 
김태연은 8회 2사 3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1할8푼1리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7회 정은원의 홈런과 9회 터크먼의 희생플라이, 김인환의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6-7로 패하며 주말 KIA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4연패로 11승21패가 된 한화는 승패 마진이 -10으로 벌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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