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무너졌지만 ‘50억 타자’ 오재일이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롯데와 연장 혈투 끝에 4-2로 이겼다. 4일 대구 NC전 이후 5연승 질주. 반면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승환은 2-1로 앞선 9회 1사 후 이학주의 볼넷, 정보근의 우전 안타, 대타 김민수의 우전 안타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의 승리도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째 잡았다.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내몰린 오승환. 한동희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0회 오재일의 한 방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선두 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뜬공으로 무너졌지만 이원석이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최준용의 1구째 직구(145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4-2.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박승욱, D.J. 피터스, 정훈 모두 뜬공 처리하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