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이 간절했다. 그렇기에 판정 하나하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고 억울함을 강하게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든 수를 동원했지만 아무런 결실을 얻지 못했다.
NC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NC는 4회말 양의지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다. 그러나 6회초 2사 2루에서 이상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맞이한 7회초. 동점 상황을 붙들기 위해 류진욱을 투입했다. 그러나 류진욱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안타를 허용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후 상황이 문제였다. 홍창기를 상대하면서 초구를 던진 뒤, 류진욱이 1루 견제 동작을 취했다. 이때 심판진은 류진욱의 보크를 선언했다. 투구판을 밟고 멈춤동작 없이 견제 모션을 취했다고 봤다. 심판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판정 영역이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NC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그 억울함의 표현은 이동욱 감독이 가장 많이 표현했다. 이동욱 감독은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면서 마운드 위에서 이영재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을 향해 어필했다. 직접 동작까지 취하면서 류진욱의 동작이 보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판정이 뒤바뀌지는 않았다. 선수들에게 자극을 심어주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류진욱은 흔들렸다. 홍창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2로 역전을 당했다. 그리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문성주에게 다시 한 번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1-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이어 김현수에게 2루타까지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서는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 때 손아섭의 홈보살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어진 7회말. 반격 기회가 곧장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내야안타, 서호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응민에게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그런데 김응민의 번트는 얕게 떴고 포수가 곧바로 잡았다. 2루 주자 이명기는 섣부르게 스타트를 끊었다가 귀루하지 못했다. 허무하게 2아웃이 추가됐다. 2사 후 박민우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와 2-3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대량 득점 기회가 1점으로 끝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9회 1사 1,3루 기회를 잡고 역전 끝내기를 노렸지만 양의지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한 뒤 마티니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끝내 연패 탈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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