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가 속구가 좋은 투수라 속구 하나만 준비했다”.
오재일(삼성)이 해결사 DNA를 마음껏 뽐내며 5연승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결승 투런 아치를 날렸다.
10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롯데 특급 소방수 최준용의 1구째 직구(145km)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오재일은 개인 통산 7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롯데를 4-2로 꺾고 4일 대구 NC전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오재일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속구가 좋은 투수라 속구 하나만 준비했다. 생각했던 속구가 실투로 들어왔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지만 수아레스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다음 등판 때는 꼭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재일은 “최근 배트 중심에 맞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점차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