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3개→1이닝 삭제, "즐거웠다"는 김광현의 다음 버킷리스트, '60구 완투'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09 05: 10

SSG 랜더스 좌완 선발 김광현이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SS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6-2 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난공불락, 명불허전 '에이스'였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무패)째를 챙겼다. 리그 다승 부문에서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함께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도 0.47로 이 부문 1위다.

SSG 랜더스가 2연승에 성공했다.SS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전날(7일) 3-0 승리 후 2연승으로 고척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경기 종료 후 SSG 김광현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08 /sunday@osen.co.kr

경기 후 김광현은 "키움 타자들이 저번과 다르게 빠른 타이밍에 스윙을 한 듯하다. 변화구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이날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게 처음이었다. 내 버킷리스트였다.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광현은 1회말 1사 이후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헌납해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6회까지 흔들림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6회가 압권이었다. 김광현은 6회는 공 3개로 끝냈다. 게다가 상대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만든 결과물이다. 슬라이더 3개로 이닝을 끝낸 것.
김광현은 첫 타자 이정후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푸이그를 초구에 2루수 뜬공, 김혜성을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자신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있던 것 중 하나를 달성했다.
김광현은 “다음 버킷리스트는 공 60개로 완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투구수에 신경쓰는 점을 두고 김광현은 "내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서 오래 있어야 야수들도 기가 실고, 팬들도 응원할 맛이 난다. 투구수를 줄여야 마운드에 오래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범타 유도 등 (투구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