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푸이그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푸이그는 계약 발표와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지난 8일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푸이그는 32경기 타율 2할9리(115타수 24안타) 3홈런 11타점 OPS .627을 기록중이다. 제리 샌즈 이후 지난 2년간 키움의 약점이 되었던 다른 외국인타자들보다 더 저조한 성적이다.

키움은 샌즈 이후 영입한 모든 외국인타자가 실패했다. OPS를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가 지난해 교체 외국인타자로 영입한 윌 크레익으로 61경기 타율 2할4푼8리(222타수 55안타) 6홈런 30타점 OPS .703을 기록했다.
크레익 다음으로 성적이 좋았던 외국인타자는 크레익의 전임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43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OPS .671을 기록하고 시즌 도중 교체됐다.
세 번째 외국인타자는 2020시즌 교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온 애디슨 러셀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러셀은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크레익, 프레이타스, 러셀 다음이 바로 푸이그다. 전임자들 보다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인 푸이그는 2020시즌 뛰었던 테일러 모터(10경기 OPS .335)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크게 위안이 되는 사실은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특별히 말할 게 없다. 담당 코치들과 노력을 하고 있고, 연습 때는 굉장한 타구를 날리는데 경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기다릴 수밖에는 없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상승 곡선이 가파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푸이그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푸이그는 아직까지 홍원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타선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푸이그가 부진하면서 키움은 만족스러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득점 7위(119), 경기당득점 8위(3.72), OPS 7위(.642)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 타선이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푸이그가 반등을 해줘야한다.
메이저리그 시절 푸이그는 악동으로 유명한 이미지에도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힘든 출발을 하고 있는 푸이그는 팬들이 기억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