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재회' 최민정-심석희, 첫 훈련은 언제... 더 시급한 문제 있다?[오!쎈 태릉]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9 08: 38

 ‘틀어진 사이’ 심석희(25, 서울시청)와 최민정(24, 성남시청)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만난다. 이들은 첫 공식 훈련에서 가장 가까이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그전에 해결돼야 하는 것이 있다. 정식 감독 선임이다.
심석희는 지난 8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023시즌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해 다가오는 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7명씩 총 14명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왼쪽부터 최민정과 심석희 / OSEN DB.

지난 4~5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2차 선발전에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1,2차전 성적 합계 등수 1위 김길리(99점, 서현고), 2위 김건희(98, 단국대)에 이어 3위에 오른 심석희는 어렵지 않게 7명 안에 들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심석희는 대표팀에서 최민정을 만난다. ‘메시지 험담’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데 모인다.
최민정은 이번 선발전과 상관없이 이미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자동으로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조항민 코치와 함께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한 ‘욕설 및 비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서울시청)가 3뤼를 기록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04 /jpnews@osen.co.kr
이후 최민정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500M(금메달과)와 1000M-3000M(이상 은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건 반면 심석희는 징계 소화 시간을 가졌다.
올림픽 후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여러 차례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둘 사이가 봉합됐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심석희가 대표팀에 선발되자 최민정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이 둘은 빠르면 2022-2023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훈련 때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이다. 전체적인 것을 앞에서 이끌고 아울러야 하는 감독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 쇼트트랙 대표팀은 감독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베이징올림픽을 전임 코치 체제로 치른 바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지난 3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오는 16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여름에 시즌 첫 훈련에 돌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 감독 채용이 마무리돼야 구체적인 (훈련) 일정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심석희의 냉랭한 기운에 걱정의 시선이 있지만 대표팀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사령탑을 찾는 것이 더 시급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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