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잡는 캐러거, "콘테가 수비적이라 싫어? 너 시메오네 지지했잖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5.10 04: 41

"콘테 싫다는 사람이 시메오네 지지하더라?".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개리 네빌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 대한 발언에 대해 친구이자 동료인 제이미 캐러거가 간단하게 비꼬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리버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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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나서며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냈다. 볼 점유율은 35%에 그쳤지만, 오히려 후반 11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이 옳은 것처럼 보였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다소 의아한 인터뷰를 남겼다. 그는 토트넘 축구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호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클롭 감독은 "월드 클래스 선수와 감독을 상대로 펼친 매우 힘든 경기였다.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클롭 감독은 "상대의 전술을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이 경기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경기를 해서 볼 점유율이 36%에 그쳤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이어갔다.
콘테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 감독에서 경질된 후 차기 맨유 사령탑으로 여러 번 언급된 적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네빌은 콘테 감독이 맨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네빌은 클롭의 인터뷰 장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나는 콘테와 그의 축구 스타일을 매우 존경하지만, 클롭의 인터뷰는 그가 맨유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라고 전했다.
네빌의 발언에 대해 다소 뜬금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에서는 맨유 레전드들의 팀 감싸기라는 시큰둥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시절 맨유의 라이벌 리버풀에서 뛰었고 네빌의 동료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캐러거는 그의 발언에 대해 모순적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과거 네빌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맨유행을 찬성한 기사를 인용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콘테 감독 이상의 수비적인 축구로 유명하다. 캐러거는 해당 기사를 인용해 네빌의 발언이 모순적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스포츠 바이블은 "네빌은 시메오네 감독의 맨유행을 지지한 이유 중 하나로 4-4-2 포메이션 선호자라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작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와 경기에서 스리백 전술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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