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4·5위 모두 품을 수 있었던 키움, 떠나보낸 선수들이 그립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10 03: 37

키움 히어로즈가 떠나보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타선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팀 득점 7위(119), 경기당평균득점 8위(3.72)로 득점력이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장타력 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키움은 팀 홈런 21개로 KT와 더불어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신인 박찬혁이 홀로 6홈런을 때려내는 깜짝 활약을 보여주면서 타선이 펀치력이 상당히 강력해졌다.

KT 위즈 박병호(왼쪽부터),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KIA 타이거즈 박동원. /OSEN DB

한가지 아쉬운 점은 키움 타선이 올해 더 좋은 파괴력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키움은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오랫동안 4번타자로 활약했던 박병호를 놓쳤다. 박병호는 KT와 3년 총액 30억원 계약을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낸 박동원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보냈다.
키움의 팀 상황과 실리를 따졌을 때 박병호와 박동원의 이적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이 큰 것도 당연하다. 박병호는 30경기 타율 2할8푼3리(106타수 30안타) 10홈런 26타점 OPS .952, 박동원은 23경기 타율 2할5푼7리(74타수 19안타) 5홈런 10타점 OPS .923을 기록중이다.
박병호와 박동원의 이적 후 두 선수의 활약을 응원했던 홍원기 감독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 박동원이 4안타 3홈런 3타점을 몰아치자 “이제 상대팀 선수니까 어떻게 하겠나. 잘되기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현재 박병호는 리그 홈런 1위, 박찬혁은 4위, 박동원은 공동 5위를 기록중이다. 만약 세 선수가 모두 키움에 있다면 키움 타선의 파워는 지금보다 훨씬 위협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라는 말처럼 박병호와 박동원이 팀을 떠난 것은 이제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 키움은 부족한 득점력을 보완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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