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46홀드 국대 잠수함이 돌아온다…“6월 중순 복귀 가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10 12: 16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치국(24·두산)이 2군에서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박치국은 지난 8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15개씩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위주의 패턴을 가져가며 밸런스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투구는 성공적이었다. 이를 지켜본 두산 2군 관계자는 “아프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라고 순조로운 재활 소식을 전했다.
제물포고를 나와 2017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신인 때부터 뒷문을 지키는 필승조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신예답지 않은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어떤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에 이어 2020년 63경기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통산 성적은 235경기 10승 13패 6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4.05. 

두산 박치국 / OSEN DB

그러나 팔꿈치가 5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나날을 버티지 못했다. 2021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 박치국은 시즌에 돌입해서도 잦은 기복과 두 차례의 부상자명단 등재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MRI 검진 결과 수술이 결정되며 6월 24일 키움전을 끝으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수술 당시만 해도 올 시즌 후반기는 돼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제물고포 시절 이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인 만큼 상태가 완전해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단축되며 빠르면 내달 중순이면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군 관계자는 “불펜피칭 진행 이후 라이브피칭과, 퓨처스리그 5~6경기 실전 등판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 6월 중순쯤이면 아마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치국은 “아픈 곳이 없는 부분에 초점을 뒀는데 통증 없이 잘 됐다.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차근차근 재활을 잘 진행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불펜은 최근 베테랑 임창민과 이승진이 2군으로 내려가며 홍건희와 마무리 김강률 외에 승부처를 맡길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치국의 6월 복귀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갑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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