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파격 라인업, 김혜성 4번&푸이그 2번 “푸이그 살리려고”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10 16: 23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평소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용규(좌익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박찬혁(지명타자)-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김태진(1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애플러.

키움 야시엘 푸이그 / OSEN DB

김혜성의 시즌 첫 4번 배치가 눈에 띈다. 홍 감독은 “푸이그의 이동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팀 타격 매커니즘 상 홈런보다는 연속안타, 출루 쪽에 무게를 두고 득점해야 한다. 4번타자 김혜성이 생소하지만 흐름 상 이런 타순을 꾸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줄곧 4번을 담당했던 푸이그는 기대와 달리 32경기 타율 2할9리 3홈런 11타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1할3푼5리로 수치가 더 떨어진다. 코칭스태프는 푸이그가 4번타자의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4번이라는 중책 때문에 부담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탈피하고자 타순을 바꿔봤다”며 “본인도 메이저리그 시절 2번과 8번에서 경험이 많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서 감을 회복하는 방향을 찾다보니 2번으로 끌어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사전 훈련에서 강병식 타격코치의 특별 1대1 지도를 받았다. 타격 시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가라는 조언이 주된 지도 내용이었다.
홍 감독은 “결국 본인이 살아나야 팀의 활력소가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연습 때 꾸준히 본인의 문제점과 타석에서 취해야할 행동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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