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터트리겠다", "1이닝 막을 자신 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든 이적생 김정빈(28)과 임석진(25)이 활약을 다짐했다. 두 선수는 9일 트레이드 발표 직후 광주로 이동해 이날 팀에 합류했다. 1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김종국 감독과 코치진에게 인사했고, 동료들과 상견례를 했다. 함께 훈련을 펼치며 타이거즈 첫 날을 시작했다.
김종국 감독은 두 선수를 활용법에 대해 "임석진은 대타와 1루와 3루 코너 내야수로 활용하겠다. 때로는 스타팅으로 나갈 수도 있다. 김정빈은 2020년에 잘 던지는 것을 많이 봤다. 중간투수로 기용하겠다"면서 활약을 기대했다. 임석진은 1군에 등록했고, 김정빈은 담증세가 있어 추후에 상태를 보면서 등록할 예정이다.

훈련을 마친 임석진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팀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긴장했고 정신이 없었다. (황)대인형, (최) 정용형에게 전화했다. KIA가 빡세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형들이 너무 분위기 좋다고 했다. 막상 와보니 분위기 너무 좋다. 모두들 잘해주셔서 잘 적응했다"며 웃었다.
김정빈은 "트레이드 소식 설레임 반 긴장 반으로 왔다. 고향팀이라 그런지 더 정이 간다. 어릴 때 무등구장에 오면서 KIA에 가고싶었다는 마음이 있었다. 여기 오면서 행복했다. 추신수, 김광현 선배에 이어 양현종 선배님과도 하게 됐다. 메이저리거 3명과 함께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석진은 특히 이날 1군에 등록되어 대타로 대기한다. 2016년 11경기 출전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다. 임석진은 "오늘 엄청 의미있다. 5년 동안 1군 못올라가 쳐져 있었다. 어제 트레이드 이후 바로 등록했다. 좋은 일이 있어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빈의 1군 등록시기는 미정이다. 김정빈은 "담증세가 있다. 트레이너. 투수코치와 상의했다. 급하게 하지 말고 괜찮아지면 등록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좌완 불펜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무조건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구위는 작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1이닝을 무조건 잘 막을 자신감이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임석진은 "팀에서 기대하는 것은 장타라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타점을 올리겠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멀리보내겠다. 장래에는 이범호 코치님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 만루홈런을 많이 치고, 수비 잘하고, 공도 잘 던진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