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비하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과 1-1로 비겼다.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하던 토트넘을 공략하던 리버풀은 오히려 후반 11분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루이스 디아스의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승기를 내줄 뻔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비기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우승 경쟁도 다소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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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콘테 감독의 축구를 비하하고 나섰다. "상대 전술을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클롭 감독은 "그들이 이 경기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36%에 그치며 수비에 치중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클롭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경기 직후 감정은 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 후 그런 발언을 남겼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당시에는 토트넘 축구를 용납할 수 없었다.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 순간은 콘테 감독을 인정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클롭 감독은 지적인 사람이고 아주 영리하다"면서 "그는 경기 후 좌절감을 느꼈겠지만 동시에 모든 감독이 그렇듯 상대가 아닌 자신의 팀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되받았다.
이어 콘테 감독은 "그 말은 자기 일이 잘 안됐거나 뭔가 잘못됐기 때문에 변명이나 알리바이를 찾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는 클롭 감독을 존경한다. 클롭 감독 역시 나를 아주 존경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게 이번 일은 그와 내가 상대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기 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콘테 감독은 "솔직히 경기가 끝난 뒤 감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번 시즌을 돌이켜 보면 나는 경기결과와 나 자신, 내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실망했다"면서 "번리에게 졌을 때 잘못을 나 자신에게 돌린 것을 기억할 것이다. 때로 우리는 특히 시즌 막바지에 나쁜 결과가 중요한 목표를 바꿔 놓는 상황이 되면 다소 좌절할 때가 있다"고 덧붙여 클롭 감독을 조용히 꾸짖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