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정씨가 이혼하자고 안 해요?" 정준호, 도대체 어떻게 살았길래('돌싱포맨')[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5.11 09: 00

'돌싱포맨'에서 정준호가 출연해 아내 이하정과 러브스토리부터 결혼생활까지 솔직한 입담으로 모두 털어놓았다.
10일 SBS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정준호가 이하정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영화 '어부바'로 만난 찐친 브라더스, 배우 정준호와 최대철이 방문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찍었다고.  이 영화는 5월11일 개봉 예정이다. 

두 게스트에게 가정사를 물었다. 최대철은  결혼 무려 17년차라고. 모두 "고비가 안 오냐"고 하자, 11년차인 정준호는 "다 고비를 넘기지"라며 의미심장, 이때, 정준호는 묵직한 가방을 꺼냈다.  항상 들고다니는 가방이라고. 그는 "불안해서 가지고 다닌다, 현찰도 있다"며  분신같은 가방을 꺼냈다. 
심지어 가방 안에는 휴대폰이 2개가 들어있었다. 미국에서 쓰는 휴대폰이라고.   언젠간 갈 거라는 그는 "코로나 때문이지 그 전엔 (미국에)1년에 서너번 갔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을 위한 사인용 펜과 종이도 꺼낸 정준호는. 출연 작품별로 사인지를 준비한다는 철저한 모습도 보였다. 
본격적으로 가방 안에 하이라이트 물건 공개,  항상 이 가방과 함께 라면 최소 일주일을 산다고 했다.이에 모두 "항상 도망갈 생각하는 거냐 이 정도면 (밖에서) 한 달 살겠다"며 웃음, "그 정도로 쫓겨난거야?"라며 현실친구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일회용 밥과 팩소주, 멀티탭에 이어 드라이기까지 정도.  묵직한 지갑엔 각 나라별 지폐가 수두룩했다. 정준호는 "난 해외를 자주가, 언제든 날아갈 준비다"고 하자,  탁재훈은 "해외는 왜 자꾸 가? 외국사람이냐"며 "진짜 일주일 이상 나갈 수 있겠다"며 놀라워했다. 
이 가운데 정준호가 늦둥이 홍보대사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워낙 많은데 홍보대사 한게 100개 넘을 정도"라며 전국 홍보대사를 싹쓸이한 이력을 전하면서   첫째를 46세에 , 늦둥이 둘째를 무려 51세에 출산했다고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그는 "둘째 계획 철저히 했다,평소 먹던 술을 줄였다"며 "둘째 가져야겠다는 순간 몸을 정갈하게 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상민은 "이하정 말하길 대한민국에서 가장 간이 큰 남자라더라, 저도 보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며 하나씩 이를 읊었다.
첫번째로 선물받은 꽃으로 프러포즈를 했다는 말에 모두 "설마 재활용?"이라며 충격, 정준호는 "프러포즈 하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드라마 찍을 때였다, 12월 31일 12시에 청혼할 계획이었는데 촬영이 늦게 끝나,
눈이 엄청 오는 날, 급하게 가느라 꽃을 못 샀다"고 회상했다.  마침 집에 선물받은 꽃이 있었다고. 그는 "꽃 살데가 없어 받은 걸로 잘 다듬었다"며 급하게 꽃을 재포장햇다고 했다. 
이어 "음식은 곰탕라면에 밥 한공기넣고 죽처럼 끓였다 없으니까 좀 특이하게 했다"며 "그날 찍은 대본에 멋진 필체로 프러포즈를 작성해 최선을 다해 프러포즈 했고 성공했다"고 했고 모두 "노력은 가상하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두번째로 이상민은  "이건 세 발의 피, 결혼 전 3~40명 지인모임으로 아내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하더라"며  지인들에게 이하정을 소개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정준호는 "이 여자가 평생 동반자라 생각하는 순간 주변에 소개시키긴 사람이 많아 한 사람씩 만나려면 몇 년 잡아야한다"며 그만큼 인맥부자라고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 모아서 단체로 인사했다고 했다. 
정준호는 "한 명씩 악수를 했다. 한 건이 아니라 2시간 단위로 만났다"며 하루에 저녁만 세 끼 정도 먹었다고 언급,  "하루에 세 탕을 뛰었다 아내가 처음엔 어색해했는데  피곤해하던 아내가 5~6번 되니까 딜레이 없이 주도하더라, 부부가 하나되는게 이런거구나 느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그렇게 결혼 전에 만난 사람이 한 500명 된다고. 모두 "이 정도면 대선급, 자연스럽게 선거운동해도 되겠다"며 감탄했다. 정준호도 "지금 고향 내려가면 3선 위원급 된다"며 인정했다. 
계속해서 이상민은 "이건 다 이혼사유"라며  세번째 사건을 언급, 밤12시에 아내 이하정에게 저녁 차려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모두 "이건 이혼사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정준호는 "내가 사람을 많이 만나 식사 자리 두 세번하는게 많아 하지만 공적인 식사자리가 많으니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 집에 들어가면 너무 배가 고프다"며 "몰래 먹으려 했지만 와이프가 깨서 나온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탁재훈은 "이하정씨가 이혼하자고 안 그래요?"라며 놀라워할 정도.  정준호는 "늦게 들어갈 때마다 이상한게 하나 있어 자정을 넘긴 늦은 밤에 들어가면 , 침대 오른쪽 바닥을 보면 스탠드 밑에 하얀 휴지가 수북하게 쌓인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며 떠올렸다.
정준호는 "어느 날, 모처럼 2~3주만에 처음 같이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났다 서로 (생활)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진짜 연애 처음할 때 애틋함이 생각나기도 해,악수도 한다 어색하니까 .."라고 회상, 이어 "마침내 휴지에 대해 몸이 안 좋은지 물어보니까 기도하느라 그랬다더라, 남편이 안 좋은 길로 빠지지 않게 기도했던 것 남편의 발이 깨끗한 곳으로 가게 기도한 것"이라며 울컥했다. 이하정이 그간 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눈물을 감추며 기도해 왔던 것이었다.  정준호는 "이제 주말은 무조건 가족들과 보내야겠다고 생활패턴을 바꾸었다"며 "이건 내가 안 바귀면 내용증명 왔을 것"이라 스스로 인정했고 모두 "안 바뀌었으면 이 '돌싱포맨'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이렇게 정준호가 간 큰 남자임에도 결혼해 잘 사는 이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평소 굉장히 스윗한 면이 있다는 것.  아내 이하정과 연애시절 닭살문자를 그렇게 보냈다는 말에 정준호는 "대본 보다보면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있어 연애편지 쓸 때 적절히 인용했다"고 떠올렸다. 
또 첫만남에 대해선 이하정이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아나운서였다며  뉴스 속 스타를 만나던 코너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 인터뷰를 한 사이였던 것.  정준호는 "드라마 촬영 병행했던 빠듯한 인터뷰4시간 거쳐서 10분 인터뷰 했는데 책보고 날 또 기다리고 있더라,  오랜 기다림에도 촬영현장을 배려해줬고 '이 여자봐라~?' 싶었다, 그때 연기에 집중 못해 시청률 떨어졌다"며 웃음 짓게 했다. 
이후 인터뷰를 마치고 양해를 구했다는 정준호는 "스태프분들 다 같이 식사대접하겠다고 해그리고 며칠 뒤 첫 문자를 보냈다, 근데 답이 바로 안 와, 나를 어떻게 봤길래.."라며 당시 빈정도 상했다고 했다. 정준호는 "근데 한 시간 이상 읽지 않아 바쁜가 싶었는데 신경이 쓰여 대사가 안 외워졌다,  촬영 3시간 째 장문의 문자가 왔다  어떻게 보낼지 (아내도)고민했던 것, 근데 나도 일부러 답장을 바로 안 했다"며 귀여운 밀당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정준호는 "당시 5줄로 답장이 왔다 이후 시간 조율해서 스태프들과 함께 보자고 했다근데 다음날에도 답장이 안 와, 이후 저녁에 답장이 왔고 만남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보게 된 두 사람.  정준호는 "레스토랑도 특별한 샴페인 주문에 눈치챘고 풀 세팅을 했다 마지막 건배사가 '이하정씨를 위하여' 로 원샷했다"며  "근데 거기서 큰 일이 벌어졌다
동석했던 작가가 시간이 늦으니 먼저 가더라, 나도 매니저를 보냈다"며 단 둘이 남았다고 했다. 
정준호는 "우연히 함박눈이 쌓여 차가 마비가 됐다  차도 없고 택시도 못 다닌 상황, 그냥 눈맞으면서 걸어가자고 했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단 둘이 눈을 맞으며 걸었다, 그러면서 추우니까 손을 잡았다"며 듣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정준호는 "마침 분위기있던 선술집이 열려있어  사장이 팬이라며 키 여기다 놓을 테니 먹고 갈 때잠가만 주고 문 밑에 놓고 가라고 하더라, 그러고 그냥 가셨다"며 영화같은 스토리를 전했고 모두 "이건 세상이 도와줬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며 부러워했다. 
정준호는 "시간이 늦었으니 장모님께 전화를 드렸다"며 평소 정준호 팬이었던 장모가  팬이란 말 듣고 무장해제했다고. 정준호는 "이하정씨랑 역사의.."라며 머뭇,  그날 첫 키스했는지 묻자 수줍게 웃었다. 모두 "분위기가 첫키스 가능하다"며  만난지 불과 6시간 스토리 임에도 흥미로워했다.  이에 정준호는 "헤어질 때되자 아쉬운 분위기 첫키스라기보다 안아드렸다"고 덧붙이며 러브스토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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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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