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도 못잡는 마구로 진화? 소형준표 투심, 완성형 에이스로 이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11 13: 05

"어디로 올지 모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영건 소형준(21)의 구위 회복을 반겼다. 소형준은 지난 8일 두산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하이 퀄리티스트타 플러스(7이닝 2자책 이하)가 세 번이나 된다. 그만큼 이닝 소화력도 부쩍 늘어났다. 삼진도 많아졌다. 고영표와 함께 토종 원투펀치나 다름없다. 
소형준의 달라진 점은 6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3경기에서 4실점을 하는 바람에 퀄리티스타트는 3회에 그쳤지만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21시즌은 경기당 4⅔이닝에 그쳤다. 데뷔 시즌 2020년에는 경기당 5이닝이었다. 현격하게 이닝 소화력이 좋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좋아진 비결로 스피드업과 직구형 주무기로 던지는 투심을 꼽았다. "구속이 4~5km 늘었다. 투심의 구속이 149~150km가 나온다. 게다가 변화가 심한 투심이다. 어디로 들어올지 모른다. (장)성우가 글러브를 가져다 댔는데 그 밑으로 떨어지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투심의 위력이 거의 마구 같다는 것이다.  
이어 "작년처럼 투구수도 많지도 않다 6이닝, 7이닝 등 이닝도 많이 소화하고 있다. 투구수는 100개를 안 넘기려고 한다. 한 두 번은 어쩔 수 없지만 데뷔 시즌보다 훨씬 좋아진 부분이다. 그 때는 5이닝을 던지면 90개가 넘어갔다. 이닝도 길게 가주어서 더 좋다. 삼진도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투구패턴과 볼배합도 칭찬했다. "구속이 4~5km 늘었다. 슬라이더를 연습했는데 우타자를 상대로 쓰면서 영리하게 잘한다. 우타자와 좌타자  패턴을 정해서 잘한다. 커브도 활용을 잘하고 있다. 올해 구위가 가장 좋다. (고)영표랑 마운드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불펜이 불안한 KT에게는 소형준의 소화력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소형준은 작년 7승에 그치며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지난 2년의 경험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제는 완성형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KT의 향후 공세는 물론 젊은 에이스가 필요한 KBO리그도 소형준의 성장이 반갑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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