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의 한숨, "中축구, 내가 있던 20년 넘게 전혀 발전하지 못해서 화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5.11 08: 56

"내가 41살에 와서 65살이 됐는데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선전 FC의 이장수 감독은 중국 축구에 대한 충언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오고 나서 20년이 넘었지만 중국 축구는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도돌이표랄까. 중국 축구는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후 20여년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20여년간 자국 리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거나 귀화 선수를 대거 영입했으나 매번 결론은 실패로 귀결됐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축구 굴기 포기와 대기업들의 연쇄 도산으로 인해서 슈퍼 리그 구단들이 연달아 흔들리기도 했다.
거기에 코로나 규정으로 인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아시아 축구 리그서 중국 슈퍼리그가 6위까지 추락했다.
이장수 선전 FC 감독 역시 최근 중국 축구에 대한 충언을 남겼다. 그는 올해부터 선전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축구 지도자 중 가장 성공한 이장수 감독은 '충칭의 별'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1998년 충칭 리판 감독으로 중국 축구와 연을 시작한 이장수 감독은 베이징 궈안, 광저우 헝다, 청두 톈청, 창춘 야타이 등을 지휘하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장수 감독은 "사실 나는 중국 축구에 대한 확실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여기서 많은 것을 얻었다"라면서 "그렇기에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제 몫을 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중국 축구에 대해 이장수 감독은 "나는 41살에 중국에 왔다. 그리고 올해 65살이 됐다. 그만큼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20년이 넘는 시간 중국 축구의 황금기를 경험했다. 하지만 때로는 중국 축구가 지난 20년 넘게 전혀 발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화가 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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